아래는 탈출기의 계명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경 탈출기 원문에 있는 계명을 보면, 거기에는 첫째 계명, 둘째 계명 등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1. 가톨릭의 십계명 분류

가톨릭교회의 십계명은 아우구스티노(Augustinus) 성인(354~430년)이 분류한 것으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4~5세기의 교부 신학자이십니다.

“아우구스티노의 십계명 분류(Divisio Decalogi)”는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의 십계명을 신학적·도덕적 통일성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이 분류는 가톨릭교회와 루터교회의 십계명 체계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일.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사.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오. 사람을 죽이지 마라.

육. 간음하지 마라.

칠. 도둑질을 하지 마라.

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구.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십.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2. 가톨릭의 십계명 분류가 합리적

▷ 첫 번째 계명인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에는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며,

▷ 아홉째, 열 번째 계명은 탈출기 20.17의 내용인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 내용은 나누어 놓은 것입니다.

▷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오늘날 가톨릭 교회에서 쓰고 있는 대로 우상 숭배 금지를 첫째 계명에 포함시키고,

▷ 남의 아내와 재물을 탐하지 말라는 계명을 따로 나누어 아홉째 계명과 열째 계명으로 분류하였는데,

▷ 이것이 합리적인 분류라 여겨 가톨릭에서는 초대 교회 때부터 오늘날까지 이것을 통용하고 있습니다.

▷ 하느님 흠숭과 우상숭배는 워낙 서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인 동시에 하느님을 흠숭하라는 적극적인 계명에는 우상 숭배를 하지 말라는 소극적 계명이 본질적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  남의 아내와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마라는 내용은 두 내용이 근본적으로 다른 죄악이며, 그 죄로 말미암아 손상되는 덕행과 의무가 다른 데에 있을뿐더러

▷ 유혹의 힘이 가장 강한 성욕과 물욕에 대하여 각각 다른 계명을 세우는 것이 신학상으로나 실천상으로 효과적인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3. 필론의 분류법을 따르는 개신교 십계명

가톨릭교회와는 다르게 유다교와 개신교에서는 유다인 철학자 필론(기원전 20년경~기원후 50년경)이 분류한 십계명을 따르고 있습니다.

일.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있게 하지 마라.

이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마라.

삼. 야훼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마라.

사. 안식일을 거룩히 지내라.

오. 부모를 공경하라.

육. 살인하지 마라.

칠. 간음하지 마라.

팔. 도적질하지 마라.

구.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십. 네 이웃의 아내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제임스 기본스 추기경 지음, 장면 편역 ‘교부들의 신앙’ 참조>

아래 ‘네이버 지식인’ 링크에는 가톨릭 십계명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