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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에게 있어서 축제와 기도의 날인 '안식일'
  • 등록일2025.11.07
  • 조회수31

이스라엘을 여행하다가 금요일 저녁 해가 떨어지면 다음 날까지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철저히 지키는 안식일에는

모든 상점과 관공서가 문을 닫고 사람들은 철저하게 휴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유다인에게 있어서 그토록 중요한 안식일에 대하여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식일의 기원과 근원


안식일의 기원은 창세기 1장에서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제7일에는 쉬신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근원은 하느님이시며,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축복을 주시는 날이며,

인간만이 아니라 만물에게 복을 주시는 날이며,

안식일은 거룩한 날입니다.


하느님께서 택하신 자녀가 하느님께 경배하고 감사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유다교에서는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는 전통이 있습니다.


2. 안식일에 의미


· '안식일(sabbath)'이란 말은 멈추다. 쉬다'의 의미를 갖는 동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 안식일에 일을 쉬는 것은 창세기 십계명의 네 번째 규정입니다.

· 안식일은 지금의 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의 축제일로서 유다인들은 이날 기도를 하면서 성경, 특히 모세의 율법을 묵상했습니다.


 <신명기>

5,12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여라.

5,13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5,14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그날 너의 아들과 딸너의 남종과 여종너의 소와 나귀그리고 너의 모든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그렇게 하여 너의 남종과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해야 한다.


·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식일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또 거룩하게 지켰습니다.

·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날이며,

· 피조물인 인간이 하느님과 친교를 하고 은혜와 축복을 받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 안식일이 되면 성문을 닫고 안식일이 지나기까지 열지 않았습니다.


3. 안식일의 시작과 식사


· 금요일 저녁이 되면, 마을에서는 회당장이 나팔을 세 번 불어 안식일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그러면 모든 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가게문을 닫습니다.

· 금요일 저녁 식사 때 먹을 음식은 미리 만들었고 손님들을 초대하는데, 안식일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종종 식사를 함께하곤 하였기 때문입니다.

· 특별한 두 덩어리의 빵이 구워지고 축제의 표시로써 포도주를 나누어 마셨습니다.


4. 안식일에 금지된 행위들


랍비들은 안식일에 금지된 29가지의 행동에 대해서 가르쳤습니다.


장사를 해서도 안 되고

육체 노동을 금했으며

심지어 불을 지피는 일이나

음식을 만드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안식일에는 경작이나 추수,

물건을 나르는 일,

1,250m 이상을 걷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심지어는 나무를 하고

불을 피우는 일,

환자를 돌보거나

덫에 걸린 다친 동물들도 꺼내어 치료하는 행위도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당연히 여행과 오락과 사사로운 말도 금지했습니다.


5. 구약의 안식일


· 구약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안식일을 지키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도 멀리하도록 했습니다.

· 그래서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모든 활동들을 금지하게 했던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이 안식일에는 만나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탈출기 16, 26 참조).


 <탈출기>

16,25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이것을 먹어라오늘은 주님을 위한 안식일이다오늘만은 들에서 양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

15,26 엿새 동안 너희는 그것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그러나 안식일인 이렛날에는 아무것도 없다.”


6. 신약의 안식일


· 예수님 시대에 오게 되면서 안식일에 관한 율법은 더욱 세분화되어 복잡해지고 많은 규정들이 부과되었습니다(마태오복음 12, -8; 요한복음 5.9-18 참조)

·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루카복음서 6, 6-11 참조).

·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고발하는 자들에게 "율법에 어떻게 하라고 하였느냐? 착한 일을 하는게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게 옳으냐? 사람을 살리라고 했느냐? 죽이라고 했느냐?" 하고 반문하셨던 것입니다.


7. 예수님의 안식일 재정의


·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을 새롭게 정의하셨습니다.

· 예수님은 선을 행할 의무와 형제적 사랑의 의무를 강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안식일의 주인이셨기 때문입니다.

· 안식일에 행한 치유의 기적들은 사랑의 행위에로의 초대였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엄격한 관습에 반기를 드시지만(마태오복음 12,2-8 ; 루카복음 13,14-17 참조), 안식일을 없앤 것이 아니라 존중했으며(루카복음 4,16 참조),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마르코 복음서2, 28 참조)고 하시며 사랑을 나누는 날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유다인들이 안식일에 대해 외적 규율과 가치에 집착해

선을 행할 의무와 형제적 사랑의 의무마저도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활동들로 단정하여 금지하게 했던 규정들을

인간의 내적 사랑에 기인한 이웃 사랑의 행위가

진정한 안식일의 의미라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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