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하기도 하고, "가장 완벽한 숫자"라고도 합니다.

가톨릭교회 입장에서 왜 그렇게 말하는지 성경을 근거로, 교회의 입장에서, 세속적 상황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성경에서 7을 

▶ 가장 완벽하고 거룩한 숫자로 "리듬과 충만과 완성"을 상징하기에 

▶ 가톨릭교회에서는 숫자 7을 하느님의 영역에 속하면서 완벽한 피조물들을 포괄하는 수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성경말씀과 교회, 세속의 풍습과 자연현상을 토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에서의 숫자 "7"

· 대우주에서는 천지창조를 상징합니다(창세기의 일곱날)

· 소우주에서는 잘 짜인 생활의 리듬을 상징(일곱째 날을 정점으로 하는 일주일)합니다.

· 7 성사에서는 인간 삶 전체의 성화를 뜻합니다.

· 7은 언제나 무한한 수량을 의미하고 하느님이 의도한 총체인 영원을 뜻합니다.

· 특히 일곱 순서로 진행되는 창조사건들은 창조의 과정과 피조물에 없어서는 안 될 절차를 의미합니다. 이 절차를 지키는 사람은 우주의 조화 속에 머물지만 그것을 방해하는 사람은 불균형과 재난을 만듭니다.

· 유다인들에게는 7로 이루어진 수를 가지가 일곱 개 달린 촛대(메노라)로 표현하였습니다.

· 7년이 일곱 번 흐르고 49년째 되는 해가 지나면 이른바 희년이 시작되어(신명 15,12) 빚을 탕감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 축제도 7일 동안 계속되었고(탈출 12,15. 레위 23,6. 레위 23,33), 단식 기간도 7일이었으며(1사무 31,13), 고인 추모 기간도 7일이었습니다(현재도 유다교에서는 추모 기간을 '쉬바'라고 하는데 '7일동안 앉아 있는다.'라는 뜻입니다.)

· 모세는 일곱째 아달월에 태어났고 일곱째 아달 달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7은 성경에서 200군데 이상 등장하며,

· 어느 주기에 7이 포함되어 있으면 그 주기는 완성된 것입니다. 그 하나의 사례가 요셉의 이야기에 나오는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입니다.

· 야곱은 두 번이나 7년 동안 라반의 집에서 일을 하고 라반의 딸들을 얻었습니다.

· 일곱 번의 복수와 일곱 번의 용서가 있고 일곱 번의 정결 예식이 있습니다.

· 구약 성경의 유명한 장면에서는 7명의 사제가 각자 숫양의 뿔을 하나씩 들고 7일 동안 예리코 성읍을 돌았습니다.

· 이렛날에는 “성읍을 일곱 번 돌았고” 결국 예리코 성을 함락하고 말았습니다.

· 묵시록에서 숫자 7은 완벽성이라는 시각에서 놀라운 역할을 합니다. 일곱 교회(전체 그리스도교 신자들), 일곱 나팔(하느님의 완벽한 심판), 일곱 분노의 대접(분노의 완성), 그 밖에 일곱 횃불과 일곱 영이 있고, 뿔이 일곱이고 눈이 일곱인 양, 마지막으로 “일곱 번 봉인된 두루마리”가 등장합니다.

· 일곱째 날 = 안식일

· 일곱째 하늘(요한묵시 8,1)

· 지혜의 일곱 기둥

· 일곱 번의 하느님 찬양

· 노아의 방주에 들어간 일곱 쌍의 정결한 짐승, 홍수가 시작될 때까지의 일곱 날, 아라랏 산에 도착한 일곱째 달

· 7일간의 무교절

· 일곱 마귀가 들린 마리아 막달레나

· 일곱 가지 청원이 담긴 주님의 기도

· 일곱 가지 행복

· 일곱 가지 천국의 비유

· 그리스도가 일곱 번 하신 말씀 “나다.”

· 십자가 예수님의 일곱 말씀(가상 7언)

2. 교회의 숫자 "7"

· 성모님께서 겪으신 일곱 가지 고통과 일곱 가지 즐거움(7고 7락)

· 일곱 가지 성사(세례, 견진, 성체, 고해, 병자, 혼인, 성품성사)

· 7죄종(교만, 인색, 음욕, 분노, 탐식, 질투, 나태)

· 사도들이 뽑은 일곱 명의 봉사자

· 일곱 가지 덕목(세가지 향주덕과 사추덕)

· 성령의 일곱 은총(성령칠은)

· 일곱 가지 물질적인 자선 행위(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낮선 사람에게 방을, 옥에 갇힌 사람을 구해주고, 아픈 사람을 방문하고, 죽은 사람을 묻어주는 행위)

· 일곱 가지 영적인 자선 행위(의심하는 사람에게 충고하고, 무지한 사람을 가르치고, 죄인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슬퍼하는 사람을 위로하고, 내가 받은 불의를 용서하고, 귀찮은 사람을 인내로 참아주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

3. 세속, 자연의 숫자 "7"

· 바빌로니아 천문학은 이미 7의 법칙성을 깨달았고(7일 네 번 반복되면서 달의 모습이 바뀌는 것), 이는 신전 건축에서 일곱 계단과 일곱 개의 문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 고대 중국에서 7은 여자의 나이가 보여주는 질서를 표현했습니다. 7년이 두 번 지나면 ‘음의 길(초경)‘이 시작되고, 7년이 일곱 번 흐르면 그 길은 멈춥니다(갱년기).

· 7일이 일곱 번 반복되는 날은 죽은이들을 공경하는 것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인이 죽은 뒤 일곱째 날마다 제사를(49일째까지) 지내야 했습니다.

· 7 행성(태양,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 연금술의 7 금속(금, 은, 구리, 철, 납, 주석, 수은)

· 무지개의 7색(빨, 주, 노, 초, 파, 남, 보)

· 인간 수명의 7단계

· 7학예

· 일곱 난쟁이

· 로마의 일곱 언덕(산)

· 세계 7대 불가사의[대피라미드 (이집트 문명), 바빌론의 공중 정원 (바빌론),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알렉산드리아),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에페소스),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할리카르나소스),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올림피아), 로도스의 거상 (로도스)]

· 그리스도교가 싫어 그리스도교에서 확립된 일주일 7일을 바꾸려는 시도가 많았다고 합니다.

· 프랑스 혁명 당시 자코뱅 당은 일주일을 10일 단위로 만들어 국민들을 그리스도교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했지만 실패하였고, 러시아 공산당도 일주일을 5일로 만들어 경제 생산성을 높이려 했지만 동물들이 먼저 아프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사람들까지 병이 생겨 포기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7이라는 숫자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거룩하고 완벽한 숫자로 인식됩니다.

<페너 제발트 지음, '가톨릭에 관한 상식 사전' 참조>

아래 ‘네이버 지식인’ 링크에는 성경에 나오는 '7'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