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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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월(聖月, Holy Month)이란
▶ 1년 중 어느 달을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성인께 봉헌하여
▶ 특별한 전구(轉求)와 은혜를 청하며
▶ 신자들이 모범을 따르도록 가톨릭 교회가 지정한 달을 말합니다.
주로 축일(祝日)과 연관이 있도록 지정하여 한 달 동안 특별한 지향(志向)을 가지고 기도하며 적절한 신심 행사를 갖는 달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 3월을 성 요셉 대축일(3월 19일)과 연관시켜 성 요셉 성월로, · 5월을 성모성월로, · 6월을 예수성심 대축일과 연관시켜 예수성심성월로, · 9월을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9월 20일)과 연관시켜 순교자 성월로, · 10월을 로사리오 성모 기념일(10월 7일)과 연관시켜 로사리오 성월로, · 11월을 위령의 날(11월 2일)과 연관시켜 위령성월로 각각 정해놓고 있습니다. |
각 성월 동안 매일매일 읽고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며, 또한 교회는 각 성월에 특별히 정한 성월기도를 바칠 것을 권장합니다.
각 성월별로 구체적으로 그 의미와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 요셉 성월(3월)
· 성 요셉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자기 임무에 충실했으며, 크나큰 겸손과 신뢰를 지니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굳게 지켰습니다.
· 또 성모 마리아께서 평생 동정을 지킬 수 있게 보호자이자 예수님 양부로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 성 요셉은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사업을 이루실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협력하신 분입니다.
· 1870년 비오 9세 교황은 성 요셉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언했고,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 1889년 레오 13세 교황은 요셉을 성가정의 모범으로 선포하시고 성모 마리아 다음 위치에 올렸습니다.
· 이런 이유로 교회는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정해 겸손과 하느님의 종이며 정결한 남편이고, 성실한 아버지이신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합니다.
2. 성모 성월(5월)
· ‘은총을 가득 받은’ 마리아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의함으로써(루카 1,38) 당신 아드님과 함께 구원 신비에 참여하고자 당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 성모 마리아는 승천 후에도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주고 계십니다.
· 또 성모님은 천사와 성인들보다 더 많은 은총을 받으셨고, 우리의 특별한 사랑과 기도를 받으며 교회 모범이 됩니다.
· 그래서 교회는 매년 5월을 마리아께 대한 신심을 쌓고 공경을 드리는 성모 성월로 지냅니다.
3. 예수 성심 성월(6월)
·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 예수 성심의 사랑은 특별히 성체성사에 담겨 있으므로 성체조배와 묵상으로 예수 성심을 공경해야 합니다.
· 예수 성심 공경은 교회 공식 인정을 받기 전부터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왔습니다.
· 1765년 클레멘스 13세 교황은 폴란드 주교들의 추천에 힘입어 예수 성심 전례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으며, 1856년 비오 9세 교황은 전 세계, 보편 교회로 예수 성심 공경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1674년 기도에 몰두하던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 성녀에게 나타나셔서 예수 성심을 약속하셨습니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지위에 요긴한 은총을 준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가정에 평화를 준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모든 근심, 걱정 중에 위로를 준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이 살아 있을 때와 특별히 죽을 때 그들의 의탁이 될 것이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풍성히 강복할 것이다.
- 죄인들은 내 성심에서 무한한 인자의 샘과 바다를 얻을 것이다.
- 냉담한 자는 열심해질 것이다.
- 열심한 자는 빨리 큰 완덕에 나아갈 것이다.
- 내 성심 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 집안에 강복할 것이다.
- 사제들에게 극히 완고한 마음이라도 감화시키는 은혜를 줄 것이다.
- 내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겨 없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 누구든지 9개월 계속해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통회의 은혜를 주어 은총 지위에서 죽게 할 것이다.
4. 순교자(殉敎者) 성월(9월)
· 순교자는 피로써 ‘하느님 진리를 증거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 한국 가톨릭교회가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는 것은 순교 성인 103위 중 33위가 9월에 순교했으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이 9월 20일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성인들처럼 피를 흘려 순교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의 삶을 본받아 살 수 있습니다.
· 그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하느님 뜻을 따라 기쁘게 사는 모습입니다.
· 하느님을 증거하고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진리를 따르며, 진실하고 순결한 삶을 살기 위해 당하는 여러 어려움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감수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5. 묵주기도 성월(10월)
· 교회가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공적으로 지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 레오 13세 교황이 회칙 「최고 사도 직무」(Supremi Apostolatus Officio)를 통해 발표한 후부터입니다.
· 이 회칙에서 묵주기도 성월 지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하느님 자비와 우리 자신도 이웃과 함께 구원되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는 기도입니다.
· 환희·빛·고통·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예수님 구원사업에 함께하신 성모님의 행적을 묵상하는 것은 예수님의 삶, 즉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입니다.
- 묵주기도는 염경기도(소리기도)와 묵상기도(마음기도)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기도입니다.
- 묵주기도는 ‘요약된 복음’이라 할 만큼 복음서에 나타난 구원의 신비가 핵심적으로 요약된 기도입니다.
-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교황들이 요청하신 기도입니다.
· 10월에 구원의 도움을 주는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우리를 성화해 성덕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합니다.
6. 위령 성월(11월)
· 998년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 5대 원장 오딜로는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지내도록 수도자들에게 명했습니다.
· 이것이 널리 퍼짐으로써 11월 한 달 동안 위령기도가 많이 바쳐지게 됐습니다.
· 11월이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 성월로 정해진 이유입니다.
· 이후 비오 9세·레오 13세·비오 11세 교황이 위령 성월에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면 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선포하면서 위령 성월 신심은 더욱 널리 퍼졌습니다.
· 교회는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내고, 이튿날인 2일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을 지냅니다.
· 이날 모든 사제는 3대의 미사(첫째 미사 - 특정한 죽은 이들을 위하여, 둘째 미사 - 연옥 영혼을 위하여, 셋째 미사 - 교황의 뜻대로 봉헌)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 11월 위령의 달에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우리 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며, 자신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세 가지 형태로 존재합니다.
- 순례 교회·투쟁 교회(신전 교회) : 순례 교회란 천국을 얻기 위해 세속과 육신과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는 지상 여정의 교회, 즉 현세 하느님 백성의 무리인 지상 교회를 가리킵니다.
- 정화 교회(단련 교회) : 이 세상을 떠나 영혼인 채로, 죄를 다 풀지 못해 연옥에서 단련 받고 있는 하느님 백성을 정화 교회라고 합니다.
- 승리 교회(개선 교회) : 죽을 때 죄도 없고 잠벌도 없거나, 연옥에서 단련을 다 받아 천국에 들어가 하느님 영광을 누리고 있는 하느님 백성들이 승리 교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