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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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히브리어: מָשִׁיחַ 마쉬하, 영어: Messiah)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유다교 종교에서부터 널리 사용되었던 용어로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부를 때마다 우리는 그분을 메시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고
▷ '메시아'는 '구원자, 해방자, 구세주'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용어가 현재의 그리스도교인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정교회 등에서 구세주 예수님으로 지칭되게 된 경위와 가톨릭교회에서 성유의 도유가 성사에 도입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에서의 기름의 의미
· 성경에서의 기름은 하느님과 관계되는 거룩한 것으로 상징되었습니다. · 대개는 올리브 기름을 사용했는데, 때로는 값비싼 향료들을 첨가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기름을 붓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 성별, 인정을 의미했습니다. · 또한 특정 인물을 선별하여 사람들 앞에 알려 표창할 때도 기름을 부었습니다. · 이처럼 구약시대에 특별한 일을 위해 사람을 세울 때 그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
2. 기름 부음을 받는 예식
· 위와 같은 이유로 왕과 예언자와 제사장은 기름 부음을 받는 예식을 통해 직분을 받았습니다.
· 그러므로 레위 지파의 아론과 같은 대제사장이나 다윗과 같은 왕, 그리고 엘리사와 같은 예언자는 반드시 기름부음과 성별을 필요로 했습니다.
<탈출기> 40,13 그런 다음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하여,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 40,14 또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 저고리를 입혀라. 40,15 그리고 네가 그들의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은 것처럼 그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 그들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써 대대로 영원한 사제직을 맡게 될 것이다.” |
· 이처럼 아론과 그 아들들이 기름부음을 받은 것은, 그들에게 세세대대로 대제사장이 되는 권리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 또한 기름 부음을 받아 예언자가 된 사람은 하느님의 영에 의해 계시를 받는 것이므로 기름은 하느님의 영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사무엘 상권> 16,13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 |
3. 메시아(Messiah) 호칭 유래
· 이처럼 유다인들은 머리에 거룩한 기름부음을 받는 예식을 거치는 일이나 사람을 가리켜 '메시아'라고 했습니다.
·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메시아' 라는 말은 이러한 다수 직분자가 아니라 특정한 한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 하느님은 전에 기름 부음을 받았던 사람들이 행한 모든 일을 한꺼번에 행하실 메시아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명기> 18,18 나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동족 가운데에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일러 줄 것이다. |
그 메시아가 다윗을 계승하는 위대한 왕이 되실 것이며, 멜키세덱의 계보를 따르는 대제사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시편> 110,4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
4. 가톨릭교회에서의 기름 도유의 의미
· 가톨릭교회는 초대교회에서도 기름은 여전히 치유의 거룩한 성사적 도구로 쓰였습니다.
· 다음은 '병자성사' 때 기름을 도유하는 근거가 되는 성경구절입니다.
<야고보서간> 5,14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5,15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
▷ 이런 전통에 따라 오늘날 가톨릭교회는 성사들을 집전할 때 기름을 바르는 예식을 갖습니다.
▷ 신자들은 기름 부음을 받는 예식을 통해 메시아(그리스도)의 사제직, 왕직, 예언직에 참여하게 됩니다.
